안녕하세요, 길걷남입니다.
오늘은 여름 추천 산행으로 경기도의 청정계곡, 어비계곡을 품은 어비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비가 오면 물고기들이 한강으로 넘나들던 고개
활엽수의 능선길을 지나 정상에 닿으면 펑퍼짐한 산마루에 바위와 노송이 절경입니다.
한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는 경기도의 명산이자 유명산과의 연계 산행으로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어비산은 경기도 양평군 중원산의 중원계곡으로 또는 용문산의 용문 계곡으로 올라서서 한강기맥을 따라 유명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유명산과 어비산은 유명산 계곡(입구)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며 유명산 정상에서 유명산 계곡 방면 동릉과 어비산 정상에서 서쪽 유명산 계곡 방면 남서릉은 북쪽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와 남쪽 양평군 옥천면 신복리와 용천리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비산이란 이름은 예로부터 홍수 때 물고기가 산을 뛰어넘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산에 얽힌 두 가지 전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산이 북한강과 남한강 사이에 있어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대가 잠기게 되었는데, 그때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본능적으로 유명산보다 조금 낮은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고 해서 어비산(魚飛山)이라 불렀다는 설과
다른 하나는 옛날 신선이 한강에서 낚시로 고기를 잡아 설악면으로 가기 위해 고개를 넘다가 잠시 쉬고 있었는데, 망태 속에 담겨있던 고기가 갑자기 뛰어오르면서 유명산 뒤쪽 산에 날아가 떨어졌다고 하여, 어비산이라 부른다는 설이 있습니다.
「참고」 경인일보 - [경기도 명산을 가다] 가평 ·양평 어비산
가평 어비산 어비계곡
2022년 6월 17일 경기도의 어비산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이른 장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어비산은 왠지 비가 잘 어울리는 산입니다.
이름의 유래만 봐도 그렇고 계곡의 수량이 많고 물이 맑아 여름 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입니다.
장마 전에 미리 다녀와 소개해 드리는 것이 산행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내비 : 어비산 어비계곡
주차 : 어비계곡 주차장(무료), 어비 산장 주차장(5000원)
화장실 : 있음
대중교통 : 가평군 설악 터미널 (유명산 종점 방면) → 어비 산장 앞(20-2번)
어비계곡 등산코스
잣나무 숲길 지나 정상에 오르는 길
정상 아래 펑퍼짐한 산마루 부엉 바위, 노송 군락지 신비로운 곳
계곡 따라 하산길 곳곳에 형성된 沼
한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는 경기명산
- 시기 : 여름 기간 전체 추천
- 코스 : (원점회귀) 등산로 입구 - 참나무 · 잣나무 숲 - 부엉바위 전망대 - 어비산 정상(829m) - 잣나무 숲 - 삼거리 - 둘레길 - (어비 산장) 등산로 입구
- 거리/시간 : 8.1km(주차장 기준) / 3~4시간
- 난이도 : 중하
- 특징 : 참나무 숲과 잣나무 숲 그리고 금강송 군락지가 분포되어 울창한 힐링 숲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 맑은 물과 풍부한 수량으로 유명한 어비계곡 둘레길을 하산길로 걷게 됩니다.
- 명지산 서부능선에 위치한 어비산은 유명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 어비계곡. 유명계곡. 명지계곡. 중원계곡.
※ 주변 관광지 : 유명산 자연휴양림, 중미산 자연휴양림, 청평호반
- 어비계곡이 아닌 유명계곡으로 하산을 할 수도 있으며 유명산과 연계 산행도 가능합니다.
산행의 시작
어비계곡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어비계곡 물소리길을 따라 1.2km 정도 이동을 합니다.
마을 입구인 어비계곡 주차장에 주차 후 계곡을 따라서 이동하는 어비계곡 물소리길을 600m 이동하면 물을 가두는 보(洑)가 나오고 어비계곡마을쉼터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마을길로 연결되며 마을도로를 따라서 600m 이동하면 어비산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행 들머리가 시작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만약 주차와 함께 산행을 시작하고 싶다면 어비산장에 주차(5000원) 후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들머리에 설치된 데크계단길을 60m 올라서면 둘레길 이정목과 마주합니다.
이 둘레길은 산행 후 마주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경사길을 따라서 어비산 정상으로 2.07km를 이동하게 됩니다.
어비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숲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참나무 숲과 잣나무 숲이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고 능선에는 정말 오래된 금강송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별하게 어려운 길은 없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이 약간은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나무 숲을 약 900m 오르면 이제 운치 있는 잣나무 숲이 반깁니다.
잣나무 숲을 지나면 이제 능선 쉼터에 도착을 합니다.
데크의자에 앉아서 금강송 사이로 보이는 유명산의 암릉지대를 보며 잠시 쉼을 갖습니다.
오솔길 같은 능선길과 낮은 바위지대 그리고 멋진 금강송 등 약간의 업 · 다운을 하며 걷다 보면 어느덧 어비산 최고의 전망대인 부엉바위 전망대에 도착을 합니다.
이제 정상까지는 약 200m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부엉바위에서 바라보는 유명산의 멋지게 펼쳐진 근육질의 암릉 미와 시원하게 펼쳐진 유명 계곡의 계곡미를 바라보며 잠시 쉼을 갖습니다.(날이 흐려 조망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비산 정상은 나무에 가려서 주변 조망권이 거의 없습니다.
이곳에서 마음껏 쉼을 갖은 후 정상(해발 829m)에 도착을 합니다.
굴곡진 나무숲 사이로 용문산이 보이고 이제 하산은 대일 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처음 시작과 함께 경사가 있는 구간으로 약 200~300m의 경사길을 내려가게 되는데 낙엽과 흙길을 걷는 경사길은 약간의 미끄러움도 함께 했습니다.
경사를 내려오면 정말 울창한 숲길을 따라서 계속 내려오게 되는데 부담 없는 좋은 길을 따라서 이동하게 됩니다.
이제 조망이 터지는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이제 약간의 까칠한 등산로 하산길이 약 300~400m 진행됩니다.
바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바위구간과 경사길을 따라서 내려서면 어비계곡으로 연결되는 소 계곡에 도착을 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계곡길을 약 50m 이동하면 바로 둘레길과 마주합니다.
이곳에서 어비계곡과 둘레길의 갈림길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정상에서 1.6km 이동했으며 둘레길을 따라서 어비 산장 들머리까지는 1.2km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저는 숲으로 둘러싸인 둘레길을 따라서 이동을 했습니다.
등산로와 연결된 어비계곡은 대부분 철망이 설치되어 들어갈 수 없어서 둘레길을 선택했으며 들머리에서 50m 거리에 있는 어비계곡 공원에 도착하면 계곡에 입수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차량을 이용해서 조금 더 상류로 이동을 하면 어비계곡의 진수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이렇게 산행을 마무리하는 시간은 약 5시간 정도면 충분한 산행이었습니다.
마무리
어비산은 해발 829m라고 느끼기에는 등산로가 너무 좋은 육산입니다.
다만 처음 시작부터 계속되는 육산의 오르막은 조망이 약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천천히 힐링 겸 오르는 산행으로 숲을 느끼며 걷다 보면 쉼터가 나오고 능선을 따라서 걷다 보면 조망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에 도착하게 되는 산행입니다.
어비계곡으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숲이 울창한 장점이 있으며 마지막 구간이 약간의 까칠한 면이 있지만
깊고 울창한 숲과 수량이 풍부한 어비계곡의 부담 없는 산행지로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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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산행 추천지로 경기도 가평의 어비산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제 유튜브 채널에서 어비산 영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산행 계획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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