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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걷남의 똑똑한 산행/산행

봄추천 산행 - 해남 두륜산과 대흥사 동백

by gilgeodnam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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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걷남입니다. 

오늘은 봄맞이 대표 산행지 해남의 두륜산과 대흥사의 동백나무 군락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련봉
두륜산의 정상 가련봉

 

두륜산 구름다리

 

대흥사 동백 군락지

동백 군락지
대흥사 가는 길의 동백 군락지

 

동백꽃
동백이 아직 이르다

 

2022년 3월 전남 해남의 대표 산행지 두륜산에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남쪽에 있는 산들이 생각납니다. 작년엔 달마산을 시작으로 덕룡 · 주작산과 월출산을 다녀왔으니, 남도 기맥의 완성으로 두륜산을 가야 했습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왠지 가슴속 어딘가에서 불끈불끈 차오르는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두륜산은 원래 대흥사 동백이 유명해 동백 산행지로도 이름이 나 있습니다. 사시사철 푸른 동백이 붉은 꽃을 피울 때면  대흥사에서 출발해 진불암에 이르기까지 꽃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저는 이렇게까지 멋진 장관을 보진 못했지만 동백 절정일 때를 잘 맞춰 가신다면 인생풍경 또 하나 눈에 가득 담고 오시리라 생각됩니다. 

 


 

해남 두륜산 산행 

전남 해남군 삼사면에 위치한 두륜산은 높이 703m의 한반도 가장 끝에 있는 산입니다. 산림청 봄꽃, 단풍의 남쪽 지표가 되는 산이며 사찰 유적지등이 많고 서해안과 남해안 곳곳의 다도해가 한눈에 보이는 수려한 경치를 자랑합니다. 날이 맑아 가시거리가 좋은 날엔 제주도까지도 보인다고 합니다.

 

 

위치 : 전남 해남군 삼사면
내비 : 두륜산 대흥사 주차장
주차장 : 무료있음(산행거리 김), 주차료 3000원(대흥사 첫 번째 일주문 지나 100여 미터)
입장료 : 4000원
화장실 : 대흥사 주차장, 템플스테이 주차장, 대흥사 내, 북미륵암 해우소 (본문 참고)

 

 

위치 : 전남 해남군 삼사면 구림리 799
내비 : 해남 대흥사 주차장(매표소)

 

산행의 시작 

 

1. 매표소에서 대흥사 구간

 

이른 아침 남쪽 아침 풍경을 느끼며 해남 두륜산 매표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상가(식당) 건물 뒤로는 무료주차장이 있으나 대흥사까지 40~50여 분을 걸어야 하기에 대흥사 주차장에 차를 대기 위해서 입장료 4천 원과 주차료 3천 원을 지불하고 매표소를 통과했습니다.

 

대흥사매표소

 

대흥사에는 일주문이 도로를 따라서 2군데가 있습니다.

예전 대둔사라고 불릴 때 세워진 일주문과 대흥사로 변경 후 세워진 일주문이 있습니다.

 

대둔사 일주문은 매표소를 통과 후 60여 m 거리에 있으며 일주문을 지나 우거진 숲길을 천천히 1km 정도 달리다 보니 주차장이 나타납니다.

 

대흥사(대둔사)일주문주차장
대둔사일주문(대흥사 전신) / 대흥사 주차장

 

대흥사 주차장(화장실)에 차를 주차 후 동백나무숲길과 도로를 따라 1km 정도 오르니 유선관이 나오고 100여 m 도로를 따라 이동하니 대흥사 일주문과 템플스테이 주차장(화장실)이 나옵니다.

 

대흥사 동백나무 숲 / 두번째 일주문 옆 템플스테이 주차장

 

2. 대흥사 표충사에서 북미륵암 구간

 

일주문을 지나 300m 구 길을 따라 들어가면 대흥사 경내(화장실)이 있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면 대흥사 뒤로 오늘 산행을 하게 될 두륜산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경내에는 등산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지 않고 템플스테이 사무국 옆길을 따라 표충사까지 이동을 합니다.

 

대흥사
대흥사 전경

 

표충사
대흥사 내 표충사 기점 - 들머리와 날머리

 

표충사 기점에서 제1코스인 북미륵암과 오심재 방향으로 산행이 시작되고 두륜봉에서 표충사로 하산하는 분기점입니다.

표충사에서 북암기점까지 약 600m 포장된 임도길을 따라 이동하면 북미륵암으로 이동하는 북암 기점 앞에 섭니다.

 

북암기점(북미륵암 방향)

 

북암 기점에서 가련봉(2.6km). 북미륵암(1.0km). 흔들바위(2.06km) 이정표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 경사길을 오르게 됩니다. 오를수록 경사각이 높아지는 경사길과 돌계단을 올라 북미륵암에 도착하는 시간은 표충사 기준 1시간이 걸려 도착했습니다.

 

오르막길오르막길
북미륵암 가는 길 - 계속된 오르막

 

두륜산 북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북미륵암은 보물 제301호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과 국보 제308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있다고 합니다.  

 

북미륵암북미륵암 삼층석탑
북미륵암 / 북미륵암 삼층석탑 - 보물 제 301호

 

3. 북미륵암에서 노승봉 구간

 

북미륵암에서 오심재 500m 구간은 일부 약 20m 정도의 돌길이 있지만 트레킹 코스처럼 좋은 숲길을 걸어 도착을 합니다. 오심재는 고계봉과 노승봉 사이의 고개로 '쇄기재' '소아령'이라고 하였고 오래된 옛길로 북미륵암에서 다산 정약용 초당까지 왕래가 있었다고도 합니다.

덕룡산과 주작산 그리고 두륜산을 연계 산행하는 분들은 오소재 약수터에서 오심재를 거쳐 노승봉과 가련봉 그리고 두륜봉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재에서 바라보면 동쪽으로는 주작산과 강진만, 북서쪽으로 고계봉, 남동쪽으로는 노승봉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오심재 이정표노승봉
오심재 이정포 / 눈 앞에 노승봉이 보인다

 

고계봉
오심재에서 바라본 고계봉(케이블카)

 

오심재에서 600m 거리인 노승봉까지는 계속된 오르막 구간으로 260m 거리에 흔들바위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흔들바위는 400년 전에 편찬한 죽미기와 대둔사지 유관편에도 동석대 또는 동석이라고 기록된 역사가 오래된 바위라고 합니다. 기록에는 "한 사람이 밀어도 움직이지만 천 사람이 굴리면 넘어가지 않는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저도 자리를 잡고 힘껏 밀어보았더니 손에 진동이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흔들바위
흔들바위

 

노승봉은 노승이 드러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노승봉이라고 합니다.

흔들바위에서 노승봉 및 헬기장까지 경사길을 올라서면 이제 노승봉까지는 200m라는 이정표가 있으나 이보다는 더 될 거란 생각이 듭니다.

 

노승봉아래 헬기장 노승봉 가는 길
노승봉아래 헬기장 / 노승봉 가는 길

 

돌길과 경사면을 올라 암벽 하단부를 걸어서 데크계단과 쇠사슬 줄을 잡고 올라서면 생각보다 넓은 노승봉의 암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노승봉 데크길노승봉 데크길
데크 옆으로 노승봉 옛 암릉길이 보인다 /노승봉 데크길

 

4. 노승봉에서 두륜봉 구간(노승봉.가련봉.두륜봉)

 

생각보다 작은 표지석 너머로 고계봉 능선에서 흘러내린 경사면과 노승봉에서 흘러내린 경사면이 넉넉하게 펼쳐지고 주작. 덕룡과 강진만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가련봉의 암봉과 두륜봉의 모습이 멋지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노승봉
노승봉

 

가련봉
노승봉에서 바라본 가련봉과 두륜봉

 

노승봉에서 두륜산 정상인 가련봉까지는 300m 거리입니다.

이제 두륜산은 과거 그 험준했던 암릉길이 데크로 바뀌면서 정상부 능선길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풍경을 느끼며 산행을 하기에는 주변 산행지보다 더 좋아진 점이라 하겠습니다.

 

가련봉 가는 길
가련봉가는길

 

데크계단을 오르내리며 가련봉에 올라섰습니다.

두륜산을 하늘을 나는 배로 표현하는 고증도 있고 바닷가재가 여의주를 머금은  듯 기이한 형상을 가진 산이라고도 하는 두륜산은 8개의 봉우리가 에워싸고 있어 서산대사는 삼재가 들지 않는 산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수발을 이곳에 두기를 원해서 서산대사 사당인 표충사가 지어졌다고 합니다.

 

가련봉
가련봉에서 바라본 노승봉.고계봉

 

가련봉에 서면 남쪽 바다의 푸른 수평선과 멀리 한라산의 정상부가 보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흐릿한 풍경만 펼쳐지고 지나온 노승봉과 고계봉이 보이며 진행방향으로는 도솔봉과 투구봉이 조망됩니다.

 

남해방향도솔봉(멀리송신탑)
남해방향 / 도솔봉 - 멀리 송신탑이 있는 곳

 

투구봉
투구봉

 

다시 데크계단을 걸어 만일재로 이동을 합니다.

가련봉이 거느린 암릉 끝 데크계단에 서면 두륜봉과 만일재가 한눈에 들어오며 그 풍경이 이국적인 느낌을 받게 합니다.

만일재로 내려가는 길은 억새가 바람과 함께 흔들리며 봄을 재촉하는 듯 일렁입니다.

 

만일재와 두륜봉
만일재와 두륜봉

 

만일재는 천년수 옆 만일암의 이름을 따서 만일재라고 불리어집니다.

만일재에서 바라보는 천관산과 남해바다가 펼쳐지고 이제 두륜봉을 향해 600m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구름다리까지 계속되는 오르막은 구름다리와 두륜봉 정상에 서면 언제 힘듬이 있었는지 잊게 만들기에 충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그동안 체력을 써서인지 구름다리로 오르는 데크계단이 꽤 높아 보이기도 합니다.

 

두륜봉 가는 길
두륜봉 가는 길

 

두륜산에 운해가 끼면 구름다리 아래로 흐른다고 해서 백운대라 불렸던 구름다리는 코끼리를 닮기도 하고 메뚜기를 닮기도 한 듯합니다.

 

두륜산 구름다리
두륜봉 구름다리

 

이제 구름다리를 지나면 두륜봉까지는 100m 거리에 있습니다.

조릿대 길을 걸어 두륜봉에 서면 지나온 노승봉과 가련봉 그리고 만일재가 한눈에 들어오며 와! 하는 감탄이 나오는 풍경으로 반깁니다.

 

두륜봉
두륜봉 / 두륜봉에서 바라 본 가련봉과 노승봉

 

한동안 표지석 뒤 암릉에 앉아서 이 멋진 풍경에 빠져서 멍 때리기를 합니다.

이렇게 노승봉. 가련봉. 두륜봉을 오르는 산행은 어느덧 하산길로 접어드는 시간입니다.

 

갈림길 이정표
두륜봉 갈림길 이정표

 

5. 두륜봉에서 표충사(대흥사) 하산길 구간

 

다시 두륜봉 갈림길에서 진불암((0.8km)과 대흥사(2.05km)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 구간은 400~500m의 긴 데크계단과 까탈스러운 경사 돌길을 걷게 됩니다.

주의해서 내려오면 숲에 데크길이 나오고 이제는 편한 길이 진행됩니다.

 

주전자 바위두륜봉에서 300m거리 너덜길
두륜봉갈림길 앞 데크길과 주전자바위 / 두륜봉에서 300m거리 너덜길

 

진불암에 도착 후 작전도로를 따라서 걷다 보면 다시 등산로를 따라 표충사까지 이어지는 울창한 숲길을 걸어서 표충사에 도착합니다.

 

진불암 이정표표충사 이정표
진불암 앞 이정표 / 작전도로에서 표충사 방향 이정표

 

표충사대흥사
표충사 / 대흥사 전경

 

이제 산행을 마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대흥사 주차장보다는 일주문 옆에 있는 템플스테이 주차장에 주차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주문과 템플스테이주차장

 

  • 산행 시기 : 2022년 3월 3일
  • 코스 : 두륜산 제1코스 - 대흥사 ~ 북미륵암 ~ 오심재 ~ 노승봉 ~ 가련봉 ~ 두륜봉 ~ 대흥사(원점회귀) 
  • 거리/시간 : 6. 45km / 6시간 20분
  • 난이도 : 
  • 특징 : 두 개의 일주문을 지나 대흥사 경내로 들어갑니다. 경내에는 등산로 이정표가 따로 없고 표충사까지 가야 합니다. 북미륵암에서 오심재까지 부드러운 흙길을 걷습니다. 오심재는 오소재 약수터 코스에서 올라오는 합류지점이며 강진의 주작·덕룡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합니다. 오심재를 지나면 경사각이 심해지며 노승봉에 도착합니다. 개인적으로 노승봉에서의 360도 뷰와 두륜봉에서 가련봉 방향을 바라보는 전경을 추천드립니다. 
  • 두륜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암봉과 대흥사 주변의 동백 군락지는 한반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봄맞이 산행지로 3월에 가장 인기가 좋습니다. 또한 가을에 가련봉과 두륜봉 사이의 만리재 억새가 진경입니다. 

 


즐거운 남도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것으로 남도 기맥을 잇는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여러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코스들입니다. 

전년도에 저는 월출산 덕룡산 주작산 달마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들 산의 기암과 암봉은 멋진 풍경과 함께 감탄을 자아낼 것입니다. 

 

저의 유튜브 영상에 이미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남도 기맥을 잇는 산들도 정리하여 빠른 시일 내에 포스팅해 드리겠습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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