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걷남입니다.
오늘은 9월 산행 추천지로 암릉, 숲, 능선 조망이 멋진 산 6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제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이 되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 산행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한낮에 무척 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보통 9월 초순의 날씨는 6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침 · 저녁으론 시원한 초가을을 느낄 수 있지만, 낮은 여전히 더운 여름 날씨입니다.
가을의 시작이기는 하지만 최근 이상고온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상당히 더운 날씨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을보다는 늦여름, 혹은 여름의 끝자락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9월 초순에는 가을 태풍이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여름이 끝나는 시점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면서 태풍의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잦고 습한 느낌이 드는 날이 많습니다.
그러나 중반으로 갈수록 대체로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본격적으로 가을이 느껴집니다.
따라서 9월 초 ~ 중순까지는 아직 푸른 숲과 능선을 볼 수 있습니다.
기온은 6월과 비슷하나 산이 머금은 색과 빛은 깊고 성숙합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니 여름 동안 미뤄두었던 암릉 산행에 나서 보는 것도 좋은 도전입니다.
본격적인 가을의 이미지는 9월 말부터입니다.
절기상 추분(秋分 2022. 9. 23)이 지나면 완연한 가을로 들어섭니다.
9월 말경 설악산 대청봉을 시작으로 전국의 산이 붉고 노란색의 옷으로 갈아 입기 전에
서둘러 알맞은 산을 골라 아기자기한 기쁨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보통 백로(白露)를 전후로 오후 7시 이전에 해가 저물기 시작합니다.
올해 백로는 9월 8일입니다.
선정 이유
이 시기의 산행은 선선한 날씨와 더불어 맑은 하늘과 푸른 능선으로 대표됩니다.
어느 산을 찾아도 만족스러울 테지만, 높고 푸른 하늘 아래 시원한 능선에서 내려다보이는 우뚝우뚝 솟아있는 암봉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지는 바위 맛까지 즐길 수 있다면 9월 산행으로 제격입니다.
9월 초 ·중순에는 크고 작은 암릉과 암봉을 즐기면서 9월 하순의 1,000m 내외의 고산 능선을 물들이는 단풍을 기다립니다.
※ 여기에서는 초보자 · 중급(중상) 정도의 9월에 어울리는 [조망 좋은 암릉 · 능선 산행]을 소개해 드립니다.
※ 본격 암릉 산행 추천지(중 ·중상 이상)는 차후 다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비탐 코스 제외)
9월 산행 주의점
1. 일교차가 큰 날씨 변화
기온에 맞춰 입고 벗을 수 있는 등산복을 준비합니다.
2. 자신에 맞는 코스
자신의 체력과 몸상태에 따른 코스를 미리 계획합니다.
최대 8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가을이 깊어갈수록 낮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하산할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합니다. )
3. 등산에 적합한 복장 및 준비물 챙기기
(등산화 · 등산양말 · 스틱 · 해드 랜턴)
4. 비상식량 챙기기
※ 그밖에 가을철 독사, 가을 진드기, 말벌 등에 주의합니다.
9월 산행 추천지 6곳
※ 추천지는 저의 경험으로 일부 개인적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 추천하는 시기는 예년의 평균 방문 추천 시기이므로 올해의 상황과 다를 수 있습니다.
1. 북한산 北漢山 836.5m 비봉 ~ 응봉능선 산행 (암릉능선산행)
- 시기 : 사계절
- 위치 : 서울 종로구 구기동 (네비 : 비봉 공영주차장)
- 코스 : 비봉능선 ~ 응봉능선 ~ 진관사 하산
- 불광역 9번 출구 - 대호아파트 갈림길 - 족두리봉 - 향로봉 - 관봉 - 비봉(코뿔소 바위) - 사모바위 - 응봉능선(의상능선 최고 조망터) - 진관사 방향 하산
- 거리/시간 : 6.5km / 5~ 6시간
- 난이도 : 중
- 특징 : 이 코스는 가을 북한산의 수려한 능선과 암릉미를 충분히 느끼며, 손에 잡힐 듯 웅장하게 이어지는 의상능선을 조망하며 산행을 진행하는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 능선을 오르며 돌아보는 사방의 조망이 감탄을 자아 낼 정도로 풍경이 좋습니다.
- 산행을 진행하는 동안 북한산내의 대표 인기 포인트를 둘러보며 사진 찍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 진관사 계곡의 시원한 데크길 따라 산행의 고단함을 풀며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 서울시내 대중교통 이용 가능합니다.
- 진관사 방향으로 하산 시 구파발역, 불광역 방향 시내버스 이용합니다.
2. 도봉산 道峯山 739.5m 종주산행 (암릉능선산행)
- 시기 : 사계절
- 위치 : 서울 도봉구 도봉동 (네비 : 도봉산 공영주차장)
- 코스 : 다락능선 ~ 포대능선 ~ 주능선 ~ 보문능선
- 망월사역 2번 출구 - 심원사 - 다리미 바위 - 다락능선 - 포대능선 전망대 - Y계곡 - 도봉산 신선대(725m) - 주봉 - 에덴의 동산 - 주능선 - 물개바위 - 우이암 갈림길 - 보문능선 - 도봉탐방지원센터
- 거리/시간 : 10km / 5 ~ 6시간
- 난이도 : 중
- 특징 : 가을철 선선한 기후를 이용해 10km 이상의 장거리 산행을 도전해 봅니다.
- 도봉산은 북한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듯이 기암괴석 암릉과 솟구친 암릉, 깊은 숲과 사방으로 뻗어나간 계곡이 고르게 잘 분포되어 있는 산입니다.
- 도봉산의 특징인 암릉과 암봉을 즐길 수 있는 다락능선 ~ 포대능선 ~ 주능선 ~ 보문능선을 추천 코스로 잡았습니다.
- 다락능선 : 아기자기한 암릉 등을 오르며 정상의 암봉들을 올려다보며 산행
- 포대능선 : 쇠줄 구간, 가파른 암봉, 외길 암릉길로 동→서쪽 방향 진행, 신선대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불문율입니다. 특히 등산객이 많은 주말엔 1시간 이상 지체되기도 합니다.
- 주능선 : 최고봉인 자운봉을 비롯한 만장봉, 선안봉, 신선대 등의 거대한 암벽들이 솟아 있습니다. 위험구간에선 무리하지 않고 우회 등산로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 도봉산 최고봉 자운봉은 출입할 수 없으며 신선대에서 조망합니다.
- 보문능선 : 도봉산 정상을 바라보며 하산하는 구간으로 완만한 흙길 구간으로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고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 서울시내 대중교통 이용 가능합니다.
- 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하산 시 도봉산역 이용 가능하며, 도봉산 공용주차장 맞은편으로 식당이 즐비합니다.
3. 운악산 雲岳山 935m (초보자 암릉산행)
- 시기 : 봄 ~ 가을
- 위치 :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네비 : 운악산 공영주차장)
- 코스 : 눈썹바위 ~ 미륵바위 ~ 만경대 정상(935m) ~현등사
- 거리/시간 : 10km / 6시간
- 난이도 : 중
- 특징 : 암벽코스와 평탄한 등산로를 함께 지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산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산입니다.
- 산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 길이 아닌 곳을 벗어나면 위험합니다.
- 운악산은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리는 5악중 가장 수려한 산으로 경기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조계 폭포, 무지개폭포, 무운 폭포, 백년폭포 등 폭포를 품은 계곡이 있어 여름 산으로 좋지만, 가을엔 단풍이 장관이고 봄이면 산목련과 진달래가 꽃 바다를 이룹니다.
- 산 중턱에는 신라 법흥왕 때 창건한 현등사가 있고 망경대, 미륵바위, 눈썹바위 등의 기암절벽과 병풍바위 등이 있습니다.
- 현등사 위의 철사다리가 설치된 부근이나 정상의 서쪽 아래 100m 폭포 쪽은 간혹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 국립 운악산자연휴양림이 있습니다.(숲나들e 예약)
4. 조령산 鳥嶺山 1,017m (백두대간 대표암릉)
- 시기 : 가을 · 겨울
- 위치 :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네비 : 이화령 휴게소)
- 코스 : 조령산 정상 ~ 신선암봉 ~ 암릉 로프 구간 1.2km ~ 깃대봉
- 거리/시간 : 8.78km / 5 ~6시간
- 난이도 : 중 (개인차에 따라 중상)
- 특징 : 충북 괴산과 경북 문경에 걸쳐 백두대간 중심부에 자리한 대표적 기암절벽 바위산입니다.
- 산림이 울창하며 대 암벽지대가 많고 기암괴봉이 노송과 어울려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 아기자기한 코스와 산세가 웅장하고, 비교적 높지만 해발 548m의 이화령에서 산행을 시작하므로 큰 부담이 없습니다.
- 가을> 여름> 봄 순으로 인기 있지만 겨울 설경이 멋진 곳이기도 합니다.
- 주흘산, 월악산 등이 주변에 조망됩니다.
- 이화령 휴게소 주차장(530m) - 이화정 - 조령샘 - 잣나무 숲 데크계단길 - 헬기장 1,2 - 조령산 정상(1,017m) - 신선암봉(937m) - 암릉 로프 구간 1.2 km - 깃대봉(835m)
- 조령산 정상 ~ 신선암봉 : 급경사 직벽과 슬랩 로프 구간
- 신선암봉 ~ 깃대봉 : 암릉 로프 구간 1,2km
- 이화령 휴게소에서 출발 ~ 조령 제3관문 하산 : 택시비 25,000~ 30,000원
- 국립 조령산자연휴양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깃대봉 하산 후 조령 제 3관문 - 숲나들e 예약)
5. 월출산 月出山 809m 산성대 코스 (구름다리 산행)
- 시기 : 사계절
- 위치 : 전남 영암군 영암읍(네비 : 월출산 국립공원 산성대 주차장)
- 코스 : 산성대 코스 ~ 천황봉 ~사자봉 ~ 구름다리
- 거리/시간 : 7.6km / 4시간 30분 - 5시간 30분
- 난이도 : 중(숙련도에 따라 상)
- 특징 : 월출산 코스 중에서도 암릉미가 뛰어난 산성대 코스를 통해 천황봉을 오른 후 사자봉을 우회하여 구름다리를 건너는 코스입니다.
- 월출산의 산성대 코스는 불꽃같은 암릉과 암봉 구간을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산행 코스입니다.
- 월출산에서 뻗어 내린 기맥이 강진의 덕룡산과 주작산을 거쳐 해남의 두륜산, 달마산까지 연결되는 남도 기맥의 시작입니다.
- 산성대탐방지원분소 - 광암터 삼거리 - 통천문 삼거리 - 천황봉(809.9m) - 통천문 삼거리 - 사자봉(668m) - 구름다리(510m) - 천황사 - 천황탐방안내소
- 산성대탐방지원분소에서 천황봉에 이르는 구간은 월출산의 기암괴석 수석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암릉과 암봉들이 즐비합니다.
- 천황탐방지원지원센터에서 구름다리로 이르는 급경사를 하산길로 잡아 산행의 무리를 최소화시키는 코스입니다.
- 원점회귀 택시비 : 6000원 (2022년 여름 기준)
6. 신불산 1,159m 신불평원 (신불릿지. 칼바위능선 산행)
※ 여기서는 신불공룡포함 산행으로 조금 이르게 9월에 소개해 드립니다.
억새산행으로 계획하신다면 10월 중순쯤 추천드립니다.
- 시기 : 초가을 ~ 늦가을
- 위치 : 울산 울주군 삼남읍 ( 네비 : 신불산 건암사 - 원점회귀시 )
- 코스 : 신불산 ~ 영축산
- 거리/시간 : 7시간
- 난이도 : 중
- 특징 : 영남알프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km, 125만 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 억새 군락지입니다.
- 키가 작고 억새 사이의 잡풀이 거의 없어 탁 트인 풍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 영남알프스는 '가지산'을 중심으로 해발 천 미터 이상인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취서산), 천황산, 고헌산, 운문산, 문복산의 9개 산군을 칭하고 그중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능선에 펼쳐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가을뿐 아니라 사계절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 추천코스
1. 건암사 ~ 신불재 ~ 신불산 ~ 신불평원 ~ 영축산 ~ 신불평원 ~ 건암사 / 12km (원점회귀)
2. 배내고개 ~ 배내봉 ~ 간월산 ~ 간월재 ~ 신불산 ~ 신불평원 ~ 영축산 ~ 신불평원갈림길 ~ 파래폭포 · 백련암방향 ~ 파래소폭포 입구 ~ 백련마을 버스정류장 /15km
🚌(회귀시) 버스 이용 : 백련마을 버스정류장 승차 ~ 배내정상 정류장 하차 (328번 24분 내외, 9개 정류장), 환승 없음
3. 등억리 온천지구 간월산장 ~ 간월재 ~ 신불산 ~ 영축산 ~ 통도사로 하산하는 코스 / 12.1km
🚌(회귀시) 버스 이용 : (통도사 하산) 지산마을 정류장 or 신평 버스터미널 승차 ~ (간월산장) 복합웰컴센터 정류장 하차 / 1시간 20분 이상, 환승 있음
- 복합웰컴센터에서 출발하는 신불산 공룡능선 코스도 인기 코스입니다.
- 건암사 ~ 신불릿지 ~ 공룡능선(칼바위능선) ~신불산으로 빠지는 코스도 있습니다.
- 국립 신불산폭포자연휴양림(숙박시설 41개, 야영장 17개 - 숲나들e 예약)이 있습니다.
- 9월 말 ~ 10월 초순 이후 억새 잎이 은색으로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 산행의 자세한 설명은 제 스토리 페이지의 산행 후기나 유튜브 동영상으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단독 산행의 자세한 후기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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