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걷남입니다.
얼마 전 설악산 흘림골을 다녀와 소개해 드렸습니다.
흘림골은 설악산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웅장하고 섬세한 기암절벽과 붉게 물든 단풍이 계곡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곳입니다. 오늘은 흘림골과 더불어 설악산 3대 단풍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 내용을 공유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설악산 단풍을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보도 함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아직 설악에 단풍이 들기전이니 미리 확인하시고 방문 계획을 세우시는데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설악산 3대 단풍지"
천불동 코스(설악동)
구곡담 코스(백담사)
흘림골 코스(한계령)
🍁 단풍이란, 단풍의 원리
'단풍'은 가을이 되면 녹색이던 식물의 잎이 빨강, 노랑, 짙은 주홍색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가을이 되면 식물의 광합성 작용은 서서히 줄어들어 다른 색소가 표면에 나타나게 됩니다. 빨간색은 안토시아닌, 노란색 또는 주황색은 카로티노이드, 갈색은 탄닌, 황금색은 로티노이드와 크산토필의 색소가 작용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단풍은 이 색소 분자가 잎(나뭇잎) 내에 상대적으로 얼마나 들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며, 이 양은 온도, 비, 낮의 길이 등에 달라집니다.
🍁알록달록 단풍이 잘 드는 조건! & 안 드는 조건?
단풍 색깔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온도와 습도입니다. 따뜻하고 맑은 날과 기온이 5℃ 이하인 밤이 계속되면 (단, 밤에 얼지 않아야 함) 밝고 진한 단풍이 듭니다. 그것은 낮 동안 잎에서 생산된 당이 밤 기온이 낮아지면서 닫힌 잎맥 속에 갇히게 됩니다. 당은 안토시아닌을 생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잎 안에 남아있는 당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짙은 단풍이 들게 됩니다. 가을의 맑고 따뜻한 낮과 서늘한 밤 날씨를 맞으면서 아름다운 단풍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
♣ 식물(낙엽수)은 일 최저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단풍이 들기 시작함
♣ 단풍의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좌우되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짐
♣ 단풍은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남
(출처: 기상청 계절기상정보)
다만, 서리가 일찍 와서 단풍이 들기 전에 잎을 손상시켜 버리면 단풍이 엷어집니다. 그리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거나 낮 동안에 비가 내려 광합성을 많이 하지 못하였을 때도 안토시아닌 생산에 필요한 당의 공급이 부족해져서 단풍이 잘 들지 못하게 됩니다.
🍁단풍은 산꼭대기에서 아래로 물든다
단풍은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시작됩니다. 가을이 되면서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성장촉진 호르몬이 줄어든 나무는 잎의 광합성마저도 멈추게 됩니다. 따라서 산꼭대기가 일찍 기온이 낮아지기 때문에 단풍이 빨리 들겠죠. 그렇게 단풍은 기온이 낮은 산 꼭대기에서 시작하여 산 아래로 내려오고, 반대로 꽃은 따뜻한 산 아래에서 먼저 피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단풍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높은 산 꼭대기에서 차츰 아래로 물들어 내려옵니다.
🍁첫 번째 단풍 소식은 설악산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단풍소식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시작됩니다.
설악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은 아니지만, 현재 남한에서 북쪽에 위치한 산중에서는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최근 웨더아이(기상정보업체)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평년보다 1일 정도 늦을 것이고, 절정 또한 5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설악산은 9월 29일경 대청봉에서 시작된 단풍이 10월 21일경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보았을 때 정상에서부터 20%, 단풍 절정은 산 전체로 보아 80%가량 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보통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후에 절정이 나타납니다.
🍁설악산 실시간 단풍 정보
강원지방기상청에서는 올해 9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2022 강원도 단풍 실황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강원도 산악 날씨와 예보, 주요 명산의 실시간 단풍 실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강원지방기상청, 강원도 18개 시·군 관광과, 국립공원공단, 동부지방산림청 누리집을 통해 접속 가능하며, 그냥 검색 포털 창에 「강원도 단풍실황서비스」를 검색하여도 이용 가능합니다.
설악산 외에도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의 단풍 명소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2022년 단풍을 계획하신 분들이라면 반드시 도움이 될 만한 서비스입니다.
강원도 단풍실황서비스를 검색하시면 먼저 이런 화면을 보시게 됩니다.
※ 앞에서부터 설악산의 3대 단풍지 설악동(천불동) 코스, 백담사(구곡담) 코스, 한계령(흘림골) 코스순으로 검색이 가능하고 단풍이 먼저 관측되는 순서 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단풍이 들기 전으로 모두 초록색으로 보이지만, 9월 29일 이후부터는 대청봉부터 붉은색 잎이 나타나겠지요.
🍁설악산 3대 단풍 명소 - 천불동, 구곡담, 흘림골
지금부터 설악산 3대 단풍 명소인 천불동, 구곡담, 흘림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천불동 계곡 千佛洞
설악 10경 중 하나인 천불동 계곡은 설악산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설악골 계곡이라고도 부릅니다. 천가지 형상의 부처님의 모습이 세겨져 있는 듯 하다하여 천불동입니다. 비선대에서 대청봉까지 약 7km에 걸쳐 형성된 계곡을 따라서 와선대(臥仙臺), 문주담(文珠潭), 이호담(二湖潭), 귀면암(鬼面岩), 오련폭포(五連瀑布), 천당폭포(天堂瀑布)등 수려한 경관이 지루할 틈도 없이 이어집니다. 설악산의 진풍경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비경을 펼쳐내는데 그중 가장 백미는 단풍이 드는 가을철입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계곡 주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등반객들을 유혹하는 곳입니다.
※ 지리산의 칠선 계곡, 한라산의 탐라 계곡, 설악산의 천불동 계곡이 우리나라 3대 계곡입니다.
위치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주차 : 설악동 소공원
2. 구곡담 계곡 九曲潭
설악산 내설악의 대표적 계곡 중 하나로, 수렴동 계곡과 이어져 있습니다. 수렴동 계곡은 백담사에서 수렴동 대피소까지, 구곡담 계곡은 용아장성의 능선이 시작되는 수렴동 대피소에서 봉정암까지의 계곡을 말합니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완만한 길을 가지고 있어 탐방하기에 편리하지만, 구곡담 계곡은 쌍용 폭포에서 봉정암에 이르는 해탈고개(구 깔딱고개)의 경사가 심합니다.
구곡담이란 이름은 굽이쳐 흐르는 계곡에 아홉 개의 못(담潭)이 있다는 데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첫 번째 담을 방원폭(方圓瀑)이라 부르지만, 나머지 담은 이름이 없습니다.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구곡담 계곡은 무수한 소와 담이 이어져 있어 설악산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단풍길로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 구곡담 계곡에는 쌍용, 관음, 용담, 용손, 용자 등의 폭포를 비롯하여 폭포와 암봉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계곡을 오르면 우리나라 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봉정암(1,224m)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봉정암에는 부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봉정암 사리탑이 있습니다.
위치 :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주차 : 용대리 버스정류장에 주차 후 백담사행 버스 이용
3. 흘림골
흘림골은 산이 높고 계곡이 깊어 언제나 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린 것 같다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자연휴식년제로 묶인 지 20년 만인 지난 2004년 개방되었으나 2015년 낙석사고로 7년간 통제되어 안전보강공사가 이뤄졌습니다.
설악산 서북능선의 남쪽에 위치한 흘림골은 한계령 휴게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남설악의 절경 칠형제봉과 만물상의 한가운데 아름다움의 중심으로 향하는 길이 바로 흘림골입니다.
흘림골 입구에서 30여분 거리의 여심폭포와 만물상의 최고봉인 등선대 전망대가 압권입니다. 십이폭포를 거쳐 주전골에 이르면 용소폭포, 금강문, 선녀탕 등의 비경을 지나 오색약수터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일일 탐방객 5000명으로 제한됩니다.
탐방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 (knps.or.kr))에서 가능합니다.
위치 : 강원도 양양 서면 오색리
주차 : 오색약수터 주차장 주차 후 대중교통이용 흘림골탐방지원센터로 이동
(블로그 참고)
※ 산행의 자세한 설명은 제 티스토리 페이지의 산행 후기나 유튜브 동영상으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단독 산행의 자세한 후기는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입니다.
감사합니다.
[가을산행추천]설악산 흘림골 - 주차정보, 버스시간, 식사정보
안녕하세요, 길걷남입니다. 연휴가 시작되는 지난 9일 설악산 흘림골을 다녀왔습니다. 골이 깊어 일 년 내내 날씨가 흐려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흘림골이지만 남설악의 모든 물줄기가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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