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걷남입니다.
오늘은 4월 진달래 산행 추천지 6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4월이 되자 전국 여기저기서 봄꽃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머리 위를 온통 하얗고 분홍으로 덮어버릴 듯 풍성하게 피어있는 벚꽃을 보면 바쁜 출근길에도 잠시 그 꽃잎에 홀린 듯 시선을 빼앗겨 버립니다.
보통 봄꽃은 동백>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순으로 피곤하는데 몇 년 전부터 이 공식도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봄꽃의 개화시기는 '기온'에 영향을 받습니다. 식물생장을 예측하는데 필요한 온도를 '적산온도'라 하는데, 꽃들은 각각 일정 적산온도에 도달해야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그런데 이상기후 영향으로 개나리 핀 곳에 진달래가 보이고 벚꽃이 한창인 곳에 진달래 개나리가 함께 보입니다. 얼마 전 기상청에선 향후 60년 후 진달래를 2월에 볼 수도 있을 거라 예상했다니 기상상황이 심각하단 생각이 듭니다.
2022 진달래 개화 예상시기는 작년보다 7~ 9일 정도 빠르고, 평년보다 3~ 11일 정도 빠르게 개화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진달래의 절정시기는 다른 봄꽃들과 마찬가지로 개화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만개한다고 합니다.
진달래 개화시기 예상도를 참고하니 여수는 3월 12일, 부산 3월 15일, 대구 3월 19일 이렇습니다.
대략 날짜를 추론해서 만개시기는 여수 3월 19일, 부산 3월 22일, 대구 3월 26일 이렇게 되네요.
하지만 실제론 이 시기에 3월 15~ 17일 사이 광양 매화가 한창이었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늦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진달래를 보기 위해선 좀 수고가 필요합니다.
보통 산의 중턱부터 정상까지 군락지를 이루고 피어나는 데가 아름답고 유명합니다.
수고롭더라도 맑고 깨끗하게 피어난 진달래를 보기 위해선 산행에 나서야 하는 것이지요.
🌸진달래 3대 군락지
전남 여수 영취산
경남 거제도 대금산
경남 창원 천주산
국립 수목원이 발표한 봄꽃 만개 예측지도를 보면, 진달래는 4월쯤 50% 이상 활짝 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쩍 따뜻해진 4월 진달래를 즐기며 산행을 하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체온이 오름을 느낍니다. 본격 산행의 계절이 찾아온 것이지요.
울긋불긋 봄꽃으로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진달래 추천 산행지
전남 강진 덕룡·주작산
경남 창녕 화왕산
경북 대구 비슬산
※ 인천 강화 고려산
참고) 강화 고려산도 포함시켜 7곳을 추천하려 했습니다만, 코로나19로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물론 4월 9일~ 4월 23일까지 등산로 및 주·정차 차량통제가 이루어져 사실상 진달래 절정시기 산행이 어려워 다루지 않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월 진달래 산행 추천지 6곳
겨우내 움츠렸던 산과 들의 꽃나무들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계절, 봄입니다. 진달래는 가장 먼저 산천을 원색으로 물들이는 봄의 전령으로 대체로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의 산은 진달래로 봄을 열어줍니다. 어느 산에서나 흔하게 진달래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진달래 산행으로 유명하고 만족도가 높은 산 6곳을 소개합니다.
※ 추천지는 제 경험으로 일부 개인적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산행 시기는 위의 진달래 개화시기 표(웨더아이 제공)를 참고하고, 4월 첫째 주 기준 SNS 업로드 정보 등을 참고하여 예상했습니다.
1. 여수 영취산
- 시기 : 3월 말 ~ 4월 첫째 주
- 위치 : 전남 여수시 중흥동 (네비 : 여수 영취산 돌고개 주차장)
- 코스 : 돌고개 주차장 ~ 가마봉 ~ 진례봉 ~봉우제 ~골명치 ~돌고개 주차장(원점회귀)
- 거리/시간 : 5.2km/4시간
- 난이도 : 하
- 특징 : 높이는 510m의 낮은 산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가 30~40년생 진달래가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뒤덮이다시피 하는 장관으로 국내 최고의 진달래꽃 군락지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 최고의 진달래꽃 군락지는 450m봉 일대와 450m봉 지나 작은 바위 봉우리 부근, 정상 아래, 진래봉 부근입니다.
- 산행하며 진달래꽃을 감상하려면 진달래가 만개하는 4월 첫째 주나 둘째 주에 돌고개 주차장에서 가마봉을 거쳐 진례봉을 오른 뒤 봉우재를 450m 봉으로 해서 상암동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가장 좋습니다.
- 하산은 도솔암을 거쳐 봉우재에서 흥국사로 내려가거나, 진래봉에 올라 진달래 군락을 감상하며 능선을 타고 내려가 흥국사로 해서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종주까지 4시간 정도 걸립니다.
- 2022 진달래 체험행사는 취소되었습니다.
2. 거제 대금산
- 시기 : 4월 첫째 주 ~ 둘째 주
- 위치 : 거제시 연초면 명동리 산 10-2
- 코스 : 들머리 ~ 참꽃 군락지 ~ 정상 ~ 원점회귀
- 거리/시간 : 2.7km/ 1시간 ~ 1시간 30분
- 난이도 : 하
- 특징 : 신라시대 쇠를 생산하던 곳이라 대금산(大金山)이라 불려졌습니다. 또 산세가 순하고 비단 폭같이 풀이 온 산을 뒤덮고 있어 大錦山이라고도 부릅니다. 산 중턱에서부터 정상까지 24,000㎡에 걸친 진달래와 벚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산·꽃·바다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고 가시거리 좋은 날은 대마도까지도 조망 가능합니다.
- 일출산행을 추천하고 2022년 대금산 진달래 축제는 취소되었습니다.
3. 창원 천주산
- 시기 : 4월 첫째 주 ~ 둘째 주
- 위치 : 경남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 천주산(네비 : 천주산 주차장)
- 코스 : 천주상 주차장 ~ 천주암 ~ 약수터 ~ 만남의 광장 ~ 천주산 누리길 추천 ~ 천주산(용지봉 638m) ~ 만남의 광장 ~ 천주암 ~ 천주산 주차장
- 거리/시간 : 3.2km / 1시간 30~ 2시간
▷천주산 이정표 기준 : 천주산 입구 ~ 만남의 광장(1.5km/30분) ~ 천주산 용지봉(1.6km/40분)
- 난이도 : 중하
- 특징 :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으로 해발 638.8m입니다. 주 봉우리인 용지봉에서 천주봉에 이르는 진달래 군락지는 6000㎡이릅니다.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대궐입니다. 진달래가 지고 나도 그 자리에 철쭉과 야생화가 피어나니 봄을 찾는 상춘객에게 안성맞춤입니다. 동요 「고향의 봄」의 이원수 선생의 창작 배경이기도 합니다.
4. 강진 덕룡·주작산
- 시기 : 3월 말 ~ 4월 둘째 주
- 위치 : 전남 강진군 도암면 봉황리 소석문골
- 코스 : 소석문골 ~ 동봉 420m ~ 서봉 433m ~ 수양마을 갈림길 ~ 주작산 덕룡봉 475m ~ 작천소령 ~ 주작산 정상 ~ 작천소령 회귀
- 거리/시간 : 9.3km/ 8~9시간
- 난이도 : 상
- 특징 : 남도의 공룡능선이라 불리는 덕룡·주작산은 월출산에서 솟구친 남도 기맥의 흐름으로 월출산 - 주작·덕룡산 - 두륜산 - 달마산까지 이어집니다. 높이에 비해 산세는 1000m급 산에 견줄만할 정도의 암릉이 인상적입니다. 창끝처럼 솟구친 암봉이 이어지며 진달래 군락이 많은 산입니다. 산을 오르는 내내 남해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3월 말부터 4월까지 안내산악회 모집으로 단체 산행이 많이 이루어지며 동봉에 이르러 일출을 보는 '덕룡-주작-두륜산'까지 종주코스도 있습니다. 산행 중 탈출 코스를 잘 숙지하여 자신의 체력에 맞는 안전한 산행을 계획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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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창녕 화왕산
- 시기 : 4월 둘째 주 ~ 셋째 주
- 위치 : 경남 창녕군 창녕군 (네비 : 화왕산 자하곡 매표소)
- 코스 : 3코스 등산 ~ 1코스 하산
- ▷자하곡 매표소 ~ 도성암 ~화왕산 정상(756.6km) ~ 진달래 능선 ~ 화왕산성 ~ 배바위 ~ 전망대 ~ 자하곡 매표
- 거리/시간 : 6.8km/5~6시간
- 난이도 : 중상
- 특징 : 화왕산은 정상부가 분화구의 형태로 6만여 평에 이르는 대초원에는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억새 군락지로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4km에 달하는 정상부 둘레길은 진달래와 억새가 어우러진 대초원의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2코스가 등산 단 코스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코스이지만 계단이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진달래를 보기 위해서 일출산행을 하고자 하신다면 오르기 쉬운 3코스 산행으로 비교적 힘을 덜 들이는 등산 후, 다시 3코스로 하산하거나 체력이 남아 있다면 암릉미를(안전바, 로프 사용) 느낄 수 있는 1코스 하산을 추천합니다.
- 창녕읍에 들어서면 진흥왕 척경비와 창녕 석빙고가 있고 자하곡 매표소까지 5분 거리입니다.
- 창녕읍 전통시장의 5일장이 있습니다.
6. 대구 비슬산
- 시기 : 4월 둘째 주~ 셋째 주
- 위치 : 대구 달성군 유가면 (네비 : 유가사 주차장 혹은 비슬산 자연휴양림)
- 코스 1 : 유가사 ~ 도성암 ~ 비슬산 정상(천왕봉 1083.4m) ~ 대견사 ~ 자연휴양림
- 코스 2 : 유가사 ~ 도성암 ~ 비슬산 정상 ~ 너덜지대 ~ 유가사
- 시간 : 1코스 - 4시간 50분 / 2코스 - 4시간
- 난이도 : 중
- 특징 : 봄이 오는 4월이면 비슬산에 '참꽃이 지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슬산은 유가사 쪽에서 올려다보면 거대한 수직 암릉이 정상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입니다. 문화 유적들이 즐비한 비슬산 정상에는 30만 평에 달하는 참꽃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고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 유가사 쪽에서 산행을 하면 진달래 군락지를 바라보며 산을 오를 수 있지만 자연휴양림 쪽보다 가파릅니다.
- 비슬산 진달래 군락지는 정상 부근과 988봉 아래, 대견사터 산자락이 보기 좋습니다.
- 전기차 운행 :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 ~ 대견사 5.8km(편도 30분/1인 5000원) 문의 : 053-659-4400, 4401
- 2022 비슬산 참꽃축제는 취소되었습니다.
- 실시간 개화상황을 「비슬산 참꽃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거의 모든 지역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지켜 즐거운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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