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길걷남입니다.
시원한 여름 산행지인 내연산 12 폭포 트레킹을 소개해 드립니다.
내연산은 경북 포항에 위치한 경북 8경 중 하나로 14km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12개의 다양한 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천년고찰 내연산 보경사에서 출발,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와 기암절벽이 웅장한 절경을 감상하며 트레킹 할 수 있는 힐링 코스입니다.
겸제 정선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秋圖)'
무풍, 관음, 연산 폭포
(제5 ~ 7 폭포)
벌써 날씨가 무척 더워졌습니다.
이열치열 더운 여름, 뜨거운 산행으로 더위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시원한 물가가 좋긴 좋더라는 인지상정도 어쩔 수 없는 계절입니다.
주말 비소식이 있던 터라 주중 날씨가 좀 흐려도 산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흐린 일기예보인 만큼 물이 좀 많고 산행고도가 높지 않은 육산을 선택했습니다.
내연산은 정상 봉우리에서의 조망권은 없지만
계곡을 따라 하산 시 시원하게 뻗은 기암절벽과 다양한 폭포 절경을 볼 수 있어
날씨의 흐림 정도에 크게 상관없이 등산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도 맑은 날이 최고입니다)
포항 내연산 보경사 12 폭포
입장료 없음
공영주차장 무료
1. 산행특징
1. 인기 있는 여름 추천 산행지로 정상인 삼지봉에 가지 않아도 시원한 폭포 절경만 봐도 훌륭한 코스입니다.
2. 난이도가 높지 않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3. 또한 트레킹 후 포항의 대표 관광지와 먹거리 등을 연결해 하루 관광코스도 계획해 볼 수 있습니다.
2. 산행정보
1. 산행일시 : 2023.6.7
2. 코스 : 보경사 주차장 - 보경사 - 1 ~ 7 폭포 - 소금강전망대 - 보경사 원점회귀
3. 화장실 있음
4. 입장료/주차료 무료
3. 추가정보
1. 정상인증이 포함되지 않은 코스입니다.
(정상인증코스는 유튜브영상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선일대를 경유(12 폭포 포함)할 경우 - 여러 선택지가 있습니다
보경사 - 1 ~ 3 폭포 - 보현암 갈림길 - 소금강전망대 - 8~12 폭포 - 선일대 - 7~4 폭포(역방향) - 보경사 원점회귀
🏞내연산 보경사 12 폭포 트레킹
먼저 주차장이 두 곳 있습니다.
식당가를 사이에 두고 내연산 보경사 공영 주차장과 보경사 주차장(일주문 옆 샛길)이 있습니다. (지도 참고)
공영주차장은 넓고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반면, 보경사 주차장은 흙바닥에 20여 대 정도 주차 가능합니다. 대신 보경사 바로 옆이라 임도길 100여 m를 걷지 않아도 됩니다.
산행 후 식당가에서 식사 계획이 있다면 넓은 공영 주차장을 추천합니다.
공영 주차장에서 주차 후 식당가를 지나쳐 보경사로 갈 수 있습니다. (사진 참고)
2023년 5월 4일부터 사찰 문화재 관람료가 폐지 됐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내연산보경사'란 현판이 걸린 멋진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보경사, 왼쪽으로 화장실, 직진하면 등산로가 있습니다.
운치 있는 두 번째 일주문을 지나 등산로에 들어서면 폭포트레킹 중심의 이정목들이 잘 되어 있습니다.
평일임에도 많은 방문자들을 만났는데, 대부분 폭포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갈림길에서 '연산폭포', '보현암' 방향으로 들어섭니다.
폭포 & 정상인증 다 같은 방향입니다.
문수봉 갈림길까지 길이 무척 좋은 편입니다.
문수봉 갈림길입니다.
계곡길은 갈림길 왼쪽 길입니다.
왼쪽으로 골이 깊은 계곡의 모습들이 조망됩니다.
내연산이 얼마나 깊은 산이었는지 계곡 초입부터 알게 해 줍니다.
첫 번째 폭포인 '상생 폭포'입니다.
쌍폭포라고 하기도 합니다.
두 번째 폭포인 '보현 폭포'입니다.
보현암 갈림길 옆에 위치합니다.
세 번째 폭포인 삼보폭포는 등산로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하여 지나칩니다.
보현암 갈림길입니다.
이정목이 두 번 나오는 데 두 곳 다 보현암을 거쳐 소금강 전망대로 향합니다.
자신의 코스에 맞게 선택을 하면 됩니다.
저는 선일대 방향(첫 번째 이정목), 연산폭포 방향(두 번째 이정목)으로 향합니다.
다섯 번째 무풍폭포입니다.
네 번째 폭포인 잠룡폭포는 무풍폭포의 안쪽 끝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잠룡폭포는 위에서 내려다볼 수는 있으나 아래쪽에서 보기에는 길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여섯 번째 관음 폭포입니다.
관음폭포의 주변을 이루는 기암절벽등은 내연산 폭포 중 가장 신비롭고 우아한 모습으로 폭포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관음폭포와 은폭포가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일곱 번째 연산 폭포입니다.
내연산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합니다.
진경 산수화를 창시한 겸재 정선의 「내연삼용추도」란 이 무풍, 관음, 연산 폭포의 모습을 그린 모습입니다.
청하 현감(1733년 ~ 1735년) 시절 내연산의 모습을 그리며 진경산수화의 정점을 찍었다고 합니다.
이제 내연삼용추도의 실사판을 보러 전망대로 향합니다.
앞에서 지나친 보현암 갈림길에 다시 돌아와 보현암, 전망대 방향으로 향합니다.
입구에 갈림길이 있지만 어느 쪽이든 길이 합쳐집니다.
오른쪽길은 보현암을 경유합니다.
시원한 감로수 한 잔 하실 수 있습니다.
화장실(재래식)도 있습니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이 좋습니다.
가운데 사진은 하산길에 찍은 사진이라 내려가고 있지만 같은 길을 왕복합니다.
계단은 150 ~ 200m 정도 됩니다.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가 놓인 자리는 학소대입니다.
관음폭포에서 올려다 보이며, 맞은편 선일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선 무풍폭포와 관음폭포가 가려져 보이진 않지만, 거의 똑같네요.
예전에는 관음폭포 앞에 모래톱이 있었다(사람이 그려진 자리)는 기록이 있고,
지금은 다리가 놓인 자리에 사다리가 있었네요.
왠지 신기하고 반갑습니다.
이 외에도 맞은편의 선일대, 멀리 포항 바다까지 조망됩니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며 잠시 쉬었다가 하산하기로 합니다.
하산길은 좀 전의 전망대 오르는 길과 같으며, 이번에 보현암을 잠시 둘러보기로 합니다.
보현암으로 내려가는 길에 아까 지나쳤던 갓부처에도 올라 봅니다.
갓부처는 약사여래불입니다.
약사여래불은 질병, 수명, 의복, 집, 돈 등 현실의 고통을 구제하는 부처라고 하니
신앙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쯤 들러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보현암은 보경사의 부속 암자로 스님들이 공부를 하는 곳입니다.
정숙하는 것 잊지 마시고, 앞 쪽에 무료 커피 한 잔 하고 가실 수 있게 배려해 주셨네요.
오른쪽으로 화장실 내려가는 길도 있습니다.
화장실 방향으로 내려가셔도 하산길과 만납니다.
(앞에 보현암 갈림길 이정목 2개 사진 중 첫 번째 이정목)
보현암 마당에서 바라본 내연산의 소박한 정취들을 마지막으로 느껴 봅니다.
이후 하산길은 처음 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이후 장사해수욕장 근처에서 해물짬뽕을 먹었는데 그 사진을 남기지 못했네요.(아쉽!)
너무 허기져서 정신없이 먹었다는 후기입니다.
추신 : 내연산 정상코스도 최대한 빨리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아래의 유튜브 영상엔 산행을 겸해 문수봉, 삼지봉 인증 후 폭포트레킹을 하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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