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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산행

봄철 산행을 위한 준비물과 주의점, 이것만은 꼭!(3월 ~ 5월)

by gilgeodnam 202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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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걷남입니다. 

오늘은 봄철 등산을 위한 주의점과 안전산행을 위한 기본 준비물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봄철 안전산행을 위해 혹시라도 놓치고 있는 것이 있는지 떠나기 전에 미리 한 번 점검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얼마 전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습니다. 물론 아직 풀리지 않은 날씨에 봄이 이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계곡 얼음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와 겨우내 들리지 않았던 새가 지저귀는 소리는 이제 봄이 우리 곁에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입춘이 되면 낮시간이 서서히 길어지며 기온이 오르고 따뜻해집니다. 그야말로 서서히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등산을 좋아하는 많은 분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일으켜 본격적으로 산행을 계획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사용했던 장비들을 필요에 따라서 정리하고 다음 겨울을 위해 보관에 신경을 씁니다.

잘 보관하는 것은 잘 사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깊이 넣어두고 보관하기 이른 장비들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봄철 산행의 주의점과 기본 준비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 - 서리산 축령산 연계산행]

5월 진달래로 아름다운 수도권 산행지- 서리산쪽은 흙길과 마사토, 축령산쪽은 암릉지대가 있습니다

 

봄철 기후의 특징 - 기후변화

1. 겨우내 얼었던 계곡이 녹고, 찬기운이 가시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산에는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산속 깊은 등산로나 음지에는 아직도 얼음과 눈이 남아있어 미끄럽습니다. 또 큰 일교차와 대지가 얼었다 풀렸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서 지대가 약해지거나 돌이 들뜨는 경우가 많아 위험성이 곳곳에 있습니다. 특히 바위를 오르거나 돌을 밟고 지나갈 때 또는 바위지대(암릉)를 이동시 주의를 요구합니다.

 

2. 산 아래 기온은 영상이라도 산은 기후 변화가 심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 수도 있습니다. 기온이 갑작스럽게 영하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저체온증에 대비해 반드시 보온과 방풍, 방한을 위한 여분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 - 천하절경, 영남의 소금강 '청량산 청량사']

청량산 하늘다리
봄, 청량산 하늘다리 - 3월이지만 곳곳에 잔설과 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봄철 산행의 안전요령 

 

1. 출발전 - 산행코스와 날짜 시간을 미리 계획합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지와 등산코스를 정하고 봄철 탐방 가능한 코스인지를 확인합니다. 필요한 준비물을 챙기고 주변의 편의시설과 산행 사고 발생 시 연락 가능한 비상연락망을 미리 확인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2. 산행전 - 가벼운 스트레칭은 필수입니다. 겨우내 뭉쳐있던, 혹은 이동 중에 경직되어 있는 몸의 근육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만 합니다. 몸의 근육이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산행은 안전사고의 원인이 됩니다. 

 

3. 미끄럼주의 - 가벼운 산행이라도 최소한의 등산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등산화, 스틱, 아이젠 등이 필요합니다. 

  • 흙길 - 눈이 녹거나 얼음이 녹아 질척거리는 산길은 미끌림이 심합니다.  
  • 잔설과 얼음 - 산은 4월까지도 응달이 지는 곳에는 눈이나 얼음이 녹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구간은 보통 까탈스러운 등산로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4. 낙석주의 - 들뜨거나 약해진 돌(바위) 낙석주의 암릉 또는 암봉 등 돌이 많은 구간에서 조심합니다. 얼었던 지표면이 녹으면서 약해진 지반이 흙사태나 바윗길의 붕괴가 자주 일어나며 철계단, 안전로프 등이 파손될 수도 있습니다. 또 등산로 주변의 나무나 풀들도 지반이 약해진 틈에 부러지거나 뽑힐 수도 있어 잘 못 잡으면 위험합니다.

 

5. 끝으로 등산로를 이탈하지 않거나 해지기 전에 하산하기, 사고에 대비해 주변 위치 숙지하기, 혼자보다는 동행을 두기, 산에서 음주나 흡연하지 않기, 산방 기간 중 산행 가능한 등산로 미리 알아보기, 코로나 거리두기에 의한 마스크 지참 등이 있습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 - 봄, 암릉 산행 남도의 공룡능선 '강진 덕룡산'] 

덕룡산 암릉
봄, 덕룡산 - 4월. 얼었던 잔설과 얼음이 녹으며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안전산행을 위한 기본 준비물

1. 기후변화에 대처 

  -고어텍스(방풍.방한), 보온 옷, 장갑, 버프 

  -발목이 있는 등산화(질척이는 흙이나 돌이 발목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미끄러운 지대에서 발목을 잡아 줍니다.)

 

2. 헤드랜턴 

  -계절에 상관없이 매 등산시 준비합니다.

  -손전등과 핸드폰은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하고 특히 핸드폰은 늘 비상시를 대비해 배터리를 남겨 두어야 합니다. 

 

3. 스틱

  -계절에 상관없이 매 등산시 준비합니다.

 

4. 행동식 

  -날이 길어지고 의욕이 있어 봄 산행은 장거리로 이어질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겨울 산행 횟수가 적었다면 이동 중 체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관절이나 근육에 무리가 갈 수도 있습니다.  체력이 저하되면 저체온증 현상이 빨리 올 수 있으니 미리 가깝고 안전한 산행지를 올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5. 등산배낭

  -산행 준비물등을 챙겨 넣는 것 외에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시 몸을 보호하는 매트리스 역할을 합니다. 또 가방 안에는 사고 시를 대비해 비상연락처 및 알레르기 등 주의사항을 적은 메모장을 상비합니다. 

 

6. 보온 물병

  -몸이 떨리거나 저체온증 또는 체력이 저하될 때 마시면 회복이 빠릅니다.

 

7. 기타

  - 휴대용 방석매트

  - 필요에 따라서 개인적으로 준비 목록을 미리 작성해서 빠뜨리는 일이 없게 하며 너무 많은 준비 물품은 배낭의 무게로 전달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산행은 같은 산이라도 사계절 모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속살을 드러내고 온전히 날것의 강함을 드러내던 산도 봄에 다시 찾았을 땐 부드러운 새싹들과 수줍은 꽃봉오리를 준비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절별로 모두 경험하시기를 권합니다. 다만 제 경험상 같은 산이지만 갈 때마다 다른 산입니다.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꼼꼼한 준비로 따사로운 봄, 산행을 즐기시길 권합니다. 

 

길걷남의 똑똑한 산행은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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